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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지키는 숭고한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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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해부대 3차례 파병돼 피랍 한국인 선원 구출 ▼

제복상 김태근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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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강감찬함 갑판에 착륙한 링스헬기에서 제미니호 한국인 선원 4명이 내리자 김태근 해군 627비행대대 소령(40)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김 소령은 2012년 12월 1일, 582일 동안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 구출된 이들의 모습을 또렷이 기억한다.

제미니호 피랍 선원 구출 작전의 숨은 주역인 김 소령은 청해부대 파병 임무를 3차례 수행한 베테랑 조종사다. 링스헬기 조종사로선 최초이자 최다 기록.

파병 기간에 유독 아찔한 상황이 많았다고 한다. 2009년 청해부대 1진으로 첫 파병 때 부조종사로 참여한 그는 피랍 위협에 처한 북한과 덴마크, 파나마, 이집트 상선의 구조를 도왔다. 김 소령은 “당시엔 하루에도 5, 6차례 해적들이 상선에 접근했다”고 회상했다.


정조종사로 참여한 2012년 11진에 이어, 2018년엔 26진 항공대장으로서 서아프리카 가나 해역에 피랍된 한국인들을 구출하는 작전에 참여했다. 김 소령은 “파병 때마다 큰 사건이 많았는데 돌이켜보면 위기였지만 기회가 됐다. 이런 임무를 맡긴 국가와 해군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 1만시간 무사고 비행… 추락 위기서 민가 보호 ▼

제복상 김용필 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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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의 사고 없이 비행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동료들 덕분입니다.”

김용필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71항공정비대대 준위(56)는 1983년 헬기 정비 부사관으로 입대한 뒤 37년간 전투헬기를 조종해 왔다. 그는 육군 현역 조종사 중에서 최다 무사고 비행 1만 시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장기운용 헬기(500MD)의 완벽한 품질보증을 통해 시범비행 무사고 4000시간 공적도 달성했다.

특히 2018년 12월 정비 시험비행 중 강원 원주시 상공에서 엔진 이상 징후를 보인 항공기를 교회 앞 공터에 착륙시킨 건 그의 순발력 있는 판단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군의 평가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전후방 각지에서 나라를 지키는 국군 장병들을 대표해 상을 받아 어깨가 무겁다”고 전했다.

김 준위는 활발한 대민자원봉사 활동으로도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18년엔 취업 멘토링을 통해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고 불우이웃 자원봉사 500시간을 달성해 ‘자원봉사 동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서민 등치는 보이스피싱 7개 조직 244명 구속 ▼

제복상 박종배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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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 지능범죄수사대 박종배 경감(51)은 금융범죄 수사 전문가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등에 거점을 두고 보이스피싱으로 3000여 명으로부터 120억 원을 가로챈 7개 조직을 붙잡아 244명을 구속시켰다. 4년 동안 수많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구속시켜 관련 조직들이 박 경감 사진과 인적사항을 공유할 정도다. 그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대포통장’ 모집 광고를 내면 계좌번호 등을 알려준 뒤 체크카드를 건네는 장소에 잠복했다가 조직원을 붙잡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워낙 은밀히 움직여 수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그런데도 적극 단속한 이유는 피해자가 대부분 평범한 서민이기 때문이다. 전화나 문자에 속아 절망하다가 목숨을 끊는 피해자도 있다. 1993년 순경으로 채용된 그는 지금까지 모든 계급을 범인검거 공로로 특진했을 정도로 인천의 대표적 ‘수사통’이다. 박 경감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교묘해지지만 동료들과 수사 기법을 개발하고 공유해 끝까지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새벽 순찰중 불길속 뛰어들어 7명 목숨 구해 ▼

제복상 신영환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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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경찰서 흥덕파출소에 근무하는 신영환 경위(53)는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다. 국민 안전이 우선이란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한다. 2018년 6월 26일 오전 3시경. 고창군 상하면 주택가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순찰 중이던 신 경위와 동료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들었다. 우왕좌왕하던 노부부를 구한 뒤, 불길이 옆집으로 번지자 온 힘을 다해 잠긴 문을 두드렸다. 주택이 전소했지만 신 경위는 모두 7명의 생명을 구했다.


2017년에는 도로 위를 지그재그로 운행하는 대형 트랙터를 발견했다.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신 경위는 트랙터에 뛰어올라 안전하게 멈춰 세웠다. 운전자도 신 경위의 대처로 목숨을 건졌다.

신 경위는 1990년 경찰관이 됐다. 천직으로 여기고 일한 지 올해로 30년째다. 그는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찔하지만 당시에는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약한 사람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창=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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